통합돌봄 시대, 요양병원을 줄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핫뉴스 더보기 3825
통합돌봄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요양병원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. 전국 요양병원 수는 2021년 1,464개에서 2026년 3월 1,299개로 감소하며 1,300개 선이 무너졌다. 이는 단순한 병원 수 감소가 아니라 초고령 사회의 노인의료 안전망 약화를 의미한다. 폐업의 직접 원인은 입원환자 감소와 병상가동률 하락, 저수가 구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다. 그러나 더 본질적인 문제는 기존 장기입원 중심 기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. 이제 요양병원은 단순히 머무는 시설이 아니라 치료 후 지역사회로 연결하는 중간 의료 플랫폼으로 재편돼야 한다.핵심 기능은 중증환자 치료, 퇴원환자 지역연계, 재택의료 지원, 방문진료, 호스피스 및 임종 돌봄이다. 통합돌봄 체계가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요양병원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. 정부는 의료중심 요양병원에 대해 중증환자 가산수가, 간병급여화, 재택의료 연계 수가 등 실질적 보상체계를 강화해야 한다. 동시에 선정되지 못한 기관도 재활형, 만성질환관리형, 호스피스형 등 기능별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.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기능 전환형 퇴로 정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. 병원을 줄이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. 중요한 것은 국민이 살던 곳에서 안전하게 치료와 돌봄을 이어갈 수 있는 의료 전달체계를 만드는 일이다. 지금은 요양병원을 정리할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역할로 다시 살릴 마지막 전환기다. 통합돌봄의 성공은 결국 요양병원을 어떻게 재편하느냐에 달려 있다.